사모 펀드 논란의 핵심인 조국 장관의 5촌 조카는 해외로 출국한 뒤 검찰 수사에 응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런데 5촌 조카가 출국 전 수십억 원을 대출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장기간 도피하기 위해 위해 거액을 마련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옵니다.
김철웅 기자입니다.
[리포트]
조국 법무부 장관의 가족 펀드 운용사가 투자한 회사 WFM의 기업 공시입니다.
지난달 20일 펀드 운용사 코링크PE가 보유하고 있던 WFM 주식 110만 주 전량을 담보로 대출을 받았다는 내용입니다.
계약체결 당시 주가를 감안하면 27억 원 안팎의 자금을 대출받았을 걸로 추정됩니다.
코링크가 돈을 빌린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은 검찰 수사로 WFM 주가가 하락하자, 63만 5천 주를 매각했습니다.
비슷한 시기, 코링크PE 실소유주 의혹을 받고 있는 조 장관의 5촌 조카 조모 씨는 해외로 출국했습니다.
WFM 우모 전 대표, 코링크 이상훈 대표와 함께 검찰 수사를 앞두고 필리핀으로 도피한 겁니다.
검찰은 조 씨 등 3명에게 귀국을 종용했지만, 이 대표만 귀국했을 뿐, 조 씨와의 연락은 원활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조국 / 법무부 장관 (지난 2일)]
"저의 5촌 조카가 하루 빨리 귀국해서 수사에 협조하기를 강력히 바라고 있습니다."
사모펀드 운용과 투자업체 관계자들은 "조 씨가 해외 도피 자금을 마련하려고 거액을 대출받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철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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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이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