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평안남도 개천에서 동해쪽으로 발사체 2발을 쐈습니다.
사거리 330km로 내륙을 가로질러 표적섬 명중 시험을 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미국에 대화 제의에 나선 직후에 나온 군사 행동이라 의도가 무엇인지 관심입니다.
강정규 기자입니다.
[기자]
아침 6시 53분과 7시 12분, 북한 평안남도 개천에서 발사체 2발이 날아올랐습니다.
비행 거리는 330km로 내륙을 가로질러 동해 표적섬 명중 시험을 진행한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우리 군의 이번 공식 발표엔 예전과 달리 비행 고도나 속도 등이 빠져 있었습니다.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지소미아(GSOMIA)' 종료 선언 뒤, 한미 간 정보 공유에 차질이 빚어진 것 아니냐는 질문이 쏟아졌습니다.
[김준락 /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 : (한미 공조체계가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의심이 들 정도로 오늘 문자 내용이 굉장히 좀 부실했다…) 좀 더 정밀하게 분석 중에 있기 때문에 / 비행 거리까지만 말씀드린 겁니다.]
이번 발사체는 북한이 최근 선보인 새로운 무기 4종류 가운데 하나일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동안 북한의 신무기 개발 절차로 볼 때, 앞서 동해안에서 2차례 시험 발사로 안정성이 입증된 '북한판 에이태킴스'를 서쪽 내륙에서 실제 사거리로 발사해 봤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지난달 24일 쏜 '초대형 방사포'일 수도 있는데, 아직 시험 발사를 1차례밖에 하지 않았기 때문에 내륙을 가로질러 쏘기엔 이르다는 평가도 있습니다.
나머지 '신형 대구경 조종 방사포'는 사거리가 250km 안팎에 불과하고, '북한판 이스칸데르'의 경우 이미 해 본 실험을 반복할 필요성이 낮습니다.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의 대화 제안 직후에 이뤄진 이번 발사는 미국의 태도 변화를 압박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됩니다.
[김동엽 /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연구실장 : 올해 내에 북미 간에 뭔가 진전이 없다면, 이것 보다 더 한 것을 쏠 수 있다는 점을 암시한 것으로 그렇다면 미 대선 레이스 기간 중에 트럼프 대통령에 상당 부분 부담이 될 수 있다는….]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의 잇따른 군사 행동이 한반도 긴장완화 노력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즉각 중단하라고 재차 촉구했습니다.
YTN 강정규[liv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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