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불량식품 못지않게 화나는 일이 얌체운전이죠.
이번 고향 가는 길엔 드론이 얌체운전을 잡습니다.
김남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고속도로 버스정류장 부근, 차량이 뒤엉켜 혼잡합니다.
2차로를 주행하던 승용차가 갑자기 버스전용차로를 침범합니다.
한 고속버스는 다른 버스 뒤에 바싹 붙어 위험천만합니다.
3, 4차로만 다닐 수 있는 화물차는 지정차로를 무시하고 2차로를 넘나들며 추월합니다.
단속 CCTV가 없는 현장에서 목격된 얌체운전자들입니다.
한국도로공사는 추석 연휴 기간 이런 사각지대를 집중 단속합니다. 얌체운전자를 쫓는 건 다름 아닌 드론입니다.
드론으로 위반 차량을 찍어 경찰에 신고하는 방식입니다.
11일에서 15일 사이 10개 노선 21개 지점에서 드론 단속이 이뤄집니다.
[정영식 / 도로공사 차장]
"드론 단속은 고정 지점에서만 단속하는 것과 달리 교통 혼잡 구간을 촬영해 다양한 위반 차량을 적발할 수 있는 장점이… ."
연휴 기간 드론은 만능 직원입니다.
한국철도공사는 접근이 어려운 송전탑 등 시설물 점검에 한국공항공사는 전파신호 작동 검사에 드론을 활용합니다.
[오원만 / 국토교통부 첨단항공과장]
“(드론이) 가까운 미래에 드론 택배라든지 드론 택시 등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분야에 폭넓게 활용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국토부는 현재 3천억 원 수준인 국내 드론시장이 3년 뒤 4배 이상 커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남준입니다.
kimgija@donga.com
영상취재 : 정승호
영상편집 : 구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