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정부가 이른바 '송환법'을 철회했음에도 불구하고 홍콩 시민들의 시위가 휴일인 오늘도 계속됐습니다.
유난히 성조기가 많이 눈에 띈 이번 시위에서 참가자들은 미국 의회가 '홍콩 인권민주주의 법안'을 통과시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송환법 공식 철회 때문인 듯 시위 규모는 크게 줄었습니다.
황보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홍콩 도심 차터 가든 공원에 검은 옷, 검은 모자 차림 시민 수천 명이 모였습니다.
성조기 수십 개가 휘날립니다.
'홍콩을 해방하라!'는 구호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향한 것입니다.
미국 국가를 선창하기도 합니다.
시위대는 집회를 마친 뒤 홍콩 주재 미국 총영사관까지 행진했습니다.
미 의회가 '홍콩 인권민주주의 법안'을 통과시킬 것을 촉구하는 청원서도 총영사관 직원에게 전달했습니다.
미국 의회에서 발의된 이 법안은 홍콩 시민의 자유를 억압한 인사들에게 미국 비자 발급을 금지하고 자산을 동결하는 내용을 담았습니다.
[찬 모 씨 / 홍콩 시민 : 저는 '홍콩 인권법'으로 보통선거를 도입해 진정한 자치도 이룰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이에 대해 중국 중앙정부는 홍콩 시위대가 내정간섭을 하려는 외세와 결탁하고 있다며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이번 14번째 주말 시위는 지난 주말 집회보다 규모가 크게 줄었습니다.
홍콩 정부의 송환법 공식 철회로 시위 참여 열기가 상당히 떨어진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시위대 일부가 지하철 역사 건물을 부수고 경찰과 충돌했지만, 시민들의 호응을 얻지는 못했습니다.
YTN 황보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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