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고려대와 서울대에서 진행된 '조국 후보자 사퇴 촉구 집회'에서 일부 학생들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고 참가하고 있습니다.
왜 그럴까 이유를 들어봤더니, 조 후보자의 지지자로 추정되는 사람들이 온라인상에서 집회 참가자들에 대한 욕설과 함께, 신상털기를 하기 때문이었습니다.
공태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현장음]
"과정은 공정하게 (과정은 공정하게)."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사퇴를 요구하는 학생들이 검은색 마스크를 쓰고 있습니다.
집회 주최 측은 참가 학생들에게 나눠줄 마스크 2천 개를 준비했습니다.
지난달 23일부터 2차례에 걸쳐 촛불집회를 진행한 서울대 학생들도 고려대 학생들과 마찬가지.
집회 참가자들에 대한 무분별한 욕설과 '신상털기'를 의식해 얼굴을 가린 것입니다.
서울대 촛불집회 추진에 참여한 학생의 SNS에는 "관심받고 싶어서 그러나" "너희 부모님이 보수단체 회원인가" 같은 댓글이 이어졌습니다.
서울대 총학생회 게시판이나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도 집회 참가자들이 정치적으로 편향됐다는 취지의 악성 댓글이 잇따랐습니다.
[고려대 학생]
"이걸 개인 정치색 문제로 생각하는 것은 조금 아니지 않나."
[김다민 / 서울대학교 부총학생회장]
"우리가 어떤 이야기를 하고 어떤 걸 주장하는지 들어보려고 하지 않으시고 진영논리에 빠져서…."
서울대는 내일 오후 6시 조국 후보자 사퇴를 요구하는 세 번째 촛불집회를 열기로 했습니다.
채널A 뉴스 공태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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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김영수
영상편집 : 이태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