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앞서 보신 이 정경심 교수의 해명은 정 교수 본인도 남편인 조국 후보자도 아닌, 청와대 비서관이 자신의 SNS 계정에 올리면서 알려졌습니다.
검찰이 기소하면서 이제 피의자도 아닌 피고인의 입장을, 그것도 대통령 참모가 대신 해명한 건 도 넘은 감싸기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어서, 정현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정경심 교수 해명 글을 자신의 SNS에 올린 김광진 청와대 정무비서관은, 민주당 비례대표 의원을 지냈고, 지난달 임명됐습니다.
그의 게시물에는 "변호사가 발표할 일을 왜 청와대 비서관이 발표하느냐"는 등, 김 비서관을 꼬집는 댓글들이 달렸습니다.
사문서 위조 혐의로 기소된 피고인이 혐의를 부인하는 것을, 고스란히 대변하는 것이 적절하냐는 것입니다.
어제부로 법무부 청문회 준비단이 해산됐기 때문에 대신 나섰다는 해석도 있지만,
정 교수나 조국 후보자가 직접 해명할 수 있음에도, 청와대 비서관이 나선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문 대통령 의중을 반영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나경원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피의자 변명을 직접 SNS에 공유하는 정무비서관 등 정권이 집단으로 탄압의 최면에라도 걸린 것 같습니다."
채널A는 김광진 비서관에게 정 교수의 입장문을 대신 게재한 이유를 물으려 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습니다.
채널A 뉴스 정현우입니다.
정현우 기자 edge@donga.com
영상취재 : 박희현
영상편집 : 박주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