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심 기소 후 기류 변화…문 대통령, 온종일 임명 고심

2019-09-08 16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문재인 대통령의 결정은 아직입니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임명하느냐 지명을 철회하느냐.

청와대는 모든 가능성이 열려 있지만 현재로선 정해진 게 없다고 합니다.

당초 오늘 쯤 임명을 강행할거란 관측이 많았지만, 검찰이 후보자의 아내인 정경심 교수를 기소한 뒤부터 기류가 조금씩 바뀌는 것 같습니다.

청와대와 국회를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먼저 청와대입니다.

김윤정 기자,

[질문1]문재인 대통령, 결심을 한 겁니까, 못한겁니까?

[기사내용]

아직 문재인 대통령은 결심하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이 휴일이라 집무실에는 나오지 않았지만, 관저에서 하루종일 조 후보자를 임명할지 말지를 두고 고심하고 있다는 게 청와대 참모들의 공통된 설명입니다.

문 대통령은 우선 다양한 의견을 듣는데 주력했습니다.

참모들을 관저로 불러 점심과 저녁을 함께 하며 여론의 움직임과 향후 대응 방안 등을 논의했습니다.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 등 전 참모진들의 의견도 전해들은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특히 조국 후보자 부인 정경심 교수의 동양대 표창장 위조 혐의에 대한 검찰의 공소장을 꼼꼼히 살펴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질문2]청와대 참모들은 문 대통령이 어떤 결정을 내릴 것으로 보고 있습니까?

참모진들도 문 대통령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 모르고 있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참모진들은 "이제 우리의 손을 떠났다"는 말을 하고 있는데요.

지금부터는 오로지 대통령의 시간이라는건데 임명 강행과 지명철회 두 가지 시나리오 모두 준비해 놓고 있습니다.

다만 분명한 것은 조 후보자 부인 정경심 교수 기소 이후 분위기가 조금씩 바뀌고 있는 것은 분명합니다.

여전히 임명 강행 기류가 세긴 합니다.

하지만 낙마에 대해 전혀 언급을 하지 않았던 청와대 내에서도 '질서 있는 퇴각' 등 낙마 가능성이 조금씩 거론되기 시작했습니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의 고민이 길지는 않을거라고 합니다.

이르면 내일 조 후보자 임명 여부는 판가름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청와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취재 : 이기상
영상편집 : 박형기

yjy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