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폭력으로 사망하는 여성이 많은 건 우리나라뿐만이 아닙니다.
유럽에서는 프랑스가 특히 심각한데요.
올해만도 벌써 100명이 넘는 여성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큰 사회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황보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아내 살해를 멈춰라!
국가의 책임이 크다!
파리 시내에 여성들이 피켓을 들고 거리로 나왔습니다.
남편이나 동거남의 폭력으로 목숨을 잃는 여성이 해마다 늘고 있다며 정부 차원의 대책이 시급하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아케노 야야마 / 파리 시민 : 아침에 신문 기사들 보고 충격을 받았습니다. 올해 많은 여성이 살해됐다는 걸 알게 됐어요.]
실제로 프랑스에서는 올해만도 지금까지 101명이 가정폭력으로 목숨을 잃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 추세라면 연말에는 지난해 사망자 121명을 훌쩍 넘어 150명에 이를 전망입니다.
영국, 네덜란드, 이탈리아, 스페인 등 다른 서유럽 국가들보다 많습니다.
여성단체들은 보호시설 확충 등 가정폭력 피해를 줄이기 위한 국가적 노력을 촉구하면서, 이를 위해 10억 유로, 약 1조3천억 원의 예산을 투입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셀린 롤리브레 / 피해 여성 유가족 : 강하고 구체적인 비상 대책이 수립되기를 바랍니다. 정부가 이 문제에 대처해야 합니다.]
프랑스 정부는 이 문제를 논의할 범사회적 콘퍼런스를 3개월간 이어가면서 지혜를 모을 계획입니다.
또 여성단체가 요구하는 것보다 턱없이 적지만 일단 최소 예산을 확보할 방침입니다.
[에두아르 필리프 / 프랑스 총리 : 여성 보호시설 1천 개를 새로 세우기 위해 5백만 유로의 예산을 추가로 책정할 방침입니다.]
프랑스에서 매년 22만 건의 가정폭력이 발생하는 것으로 추산되는 가운데 여성들이 목숨까지 잃는 경우가 늘어나면서 이 선진국의 큰 사회문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YTN 황보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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