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시간 동안 진행된 청문회는 막판까지 자료 제출을 놓고 고성이 오갔습니다.
야당 의원들은 딸의 진단서 대신 SNS글을 제출한 조국 후보자를 향해 비난을 쏟아냈습니다.
정다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제 저녁 식사를 마치고 다시 열린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자유한국당 김도읍 의원이 종이 한 장을 들어 올립니다.
[김도읍 / 자유한국당 의원 (어제)]
"딸 페이스북 글 올린 겁니다."
요청한 진단서 자료 대신 조 후보자 딸의 SNS 글을 제출했다는 겁니다.
[김도읍 / 자유한국당 의원 (어제)]
"허리 접질려서 일주일 넘게 운동도 못 가고 밖에도 못 나가고 침대에 누워서 먹기만 했더니 돼지가 되고 있다봉가(보다)."
앞서 김 의원은 조 후보자의 딸이 지난 2014년 서울대에서 장학금을 받고도 질병을 이유로 휴학한 것과 관련해 당시 진단서 제출을 요구했습니다.
[조국 / 법무부장관 후보자 (어제)]
"지금 진단서를 아이가 저희 여식이 지방에 있는데 어떻게 그걸 떼러 올라오겠습니까.”
자유한국당 김진태 의원도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조 후보자 딸의 생년월일 변경과 관련해 '가족관계 기본증명서'를 요구했는데 지난달 국회에 제출했던 '가족관계증명서'를 다시 제출한 겁니다.
[김진태 / 자유한국당 의원 (어제)]
"이렇게 국회를 모욕하는 도대체 이런 말도 안 되는 짓을 하는데."
이런 가운데 조 후보자의 과거 행적을 놓고 사상 공방도 벌어졌습니다.
김진태 의원은 과거 '남한사회주의노동자동맹' 사건에 연루돼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처벌받은 사실과 관련해 전향했느냐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조 후보자는 "대한민국 헌법을 준수한다"고 반박했습니다.
[조국 / 법무부장관 후보자(어제)]
"낙인적 효과가 있기 때문에 (전향) 그 단어에 대해선 답을 드리지 않는 게. 자유주의자인 동시에 사회주의자입니다."
조국 후보자 청문회는 고성과 공방 속에 자정까지 진행됐습니다.
채널A 뉴스 정다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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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구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