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태풍은 전남 서해안에 진입했습니다.
취재기자 불러서 현장 상황 들어보겠습니다. 나현호 기자!
[기자]
전남 목포 북항에 나와 있습니다.
1시간 전쯤에 태풍이 목포와 가장 근접했다는 소식 전해 드렸는데요.
지금 보니까 비바람이 거세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이곳 전남 목포 지역은 비바람이 굉장히 거세게 불고 있습니다.
숨을 쉬기도 힘들고 가만히 서 있기조차 어렵습니다.
그리고 주차된 차량들이 흔들리는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카메라를 돌려서 잠깐 잠깐 제 뒤를 보여드리면 지금 방파제에 강하게 파도가 몰아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하얀 포말이 눈에 띄고요.
그리고 더 중요한 건 바로 그 옆입니다.
옆을 보면 대형 해상크레인이 보일 겁니다.
원래 지금 이 자리에 해상크레인이 있어야 할 자리가 아닙니다.
원래 부둣가에 메여 있었는데 지금 밧줄이 끊기면서 표류해서 지금 저곳까지 해상크레인이 떠밀려간 상황입니다.
그래서 지금 해경 경비정과 여러 선박들이 주변을 살피고 있는 모습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지금이 이곳 전남 지역은 고비인 걸로 보입니다.
태풍이 지날 때까지는 해안가에 나오지 않는 게 좋겠습니다.
전남 지역에는 모두 16개 시군이 바다를 끼고 있는데요.
어선 총 2만7천 척이 피항을 마쳤습니다.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태풍 링링은 1시간 전쯤 목포 서쪽 120km 해상까지 접근했습니다.
취재하면서 목포 시내를 돌아다녀 봤는데가로수가 부러지고, 3층 건물 높이에서 간판이 떨어진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강한 바람과 파도에 일찌감치 뱃길이 묶였는데요.
총 54개 항로 93척 여객선 운항이 중단됐습니다.
또 천사대교와 진도대교 등 전남지역 해상교량 5곳도 통행이 제한됐습니다.
지자체마다 미리 준비한 축제와 행사도 여럿 있었는데 줄줄이 취소, 연기되거나 축소됐습니다.
이번 태풍으로 광주·전남에는 50mm에서 100mm, 많은 곳은 150mm까지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는데요.
특히 전남 남해안에는 최대 200mm 비가 내릴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새벽에 전남 가거도 최대순간풍속이초속 52m를 기록하기도 했는데요.
섬 지역에는 초속 55m에 달하는 매우 강한 바람이 부는 곳도 있다고 하니까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태풍이 완전히 지날 때까지는 외출을 삼가는 게 좋겠습니다.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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