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호 태풍 '링링'은 시속 40km 정도의 빠른 속도로 북상 중인데요.
태풍의 중심은 제주 해상을 벗어났지만, 여전히 제주에는 강한 비바람이 몰아치고 있습니다.
제주 연결합니다. 김대겸 기자!
이번 태풍으로 제주 지역 피해가 매우 클 것으로 보이는데요, 현장 상황 어떤지 전해주시죠.
[기자]
저는 지금 제주 서귀포시에 있는 법환포구 바로 앞에 나와 있는데요.
태풍의 중심이 제주를 벗어났고, 지금은 비가 그쳤다 내리기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바람은 여전히 강해 몸을 제대로 가누고 있기조차 힘들 정도입니다.
태풍의 중심은 새벽 3시쯤 이곳 제주와 가장 근접했는데요.
산간 지역인 제주 고산과 윗새 오름에는 최대 풍속 40m에 가까운 강풍이 불기도 했습니다.
태풍이 휩쓸고 간 자리에는 피해도 속출했는데요.
가로등이 넘어지면서 제주 1만 3천여 가구에서 정전이 발생했고, 가로등이 넘어가고, 주택 담장이 무너져 내리는 등 모두 66건의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서귀포시 서귀동과 성산읍 고성리에서는 엘리베이터에 사람이 갇혔다가 구조되기도 했습니다.
이번 태풍의 경우 강풍 반경이 최대 390km에 달해 여전히 제주 전역은 위험 반경 안에 들어있습니다.
제주 재난 안전 대책본부는 비상 2단계를 유지한 채, 밤새 뜬 눈으로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번 태풍으로 제주는 하늘길과 바닷길이 모두 막혔는데요.
어젯밤 8시 44분 이후 제주를 오가는 항공편이 모두 중단된 데 이어 오늘 새벽 6시 50분부터 예정된 400편의 항공편도 운항이 불투명한 상태입니다.
여객선은 어제 오후부터 모두 통제됐고 어선 2천여 척도 항구와 포구에 대피해있습니다.
제주 기상지청은 태풍이 서울 서남서 쪽 해상에 다다르는 정오쯤에야 비·바람이 잦아들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제주 법환 포구 앞에서 YTN 김대겸[kimdk1028@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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