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서울 지역 초등학교 3학년과 중학교 1학년생은 모두 기초학력 진단검사를 받습니다.
학습부진 예방이 목적이지만, 일각에서는 일제고사 부활이라는 지적도 나오는데요,
서울시교육청은 학력진단은 학교와 학생을 줄 세우는 방식이 아님을 강조했습니다.
권오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학생들의 기초학력 수준이 심각한 것으로 판단되자 서울시교육청이 대책을 마련했습니다.
기초학력 향상을 위해 내년 3월부터 초등학교 3학년과 중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기초학력 진단검사에 들어갑니다.
초등 3학년은 읽기와 쓰기, 셈하기, 중학교 1학년은 읽기, 쓰기, 셈하기에 국영수 학습능력을 평가받습니다.
검사는 서울 기초학력시스템상 표준화된 도구를 이용해 실시하며 과거의 일제고사형 암기식이 아닌 여러 방법 중 학교가 선택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조희연 / 서울시 교육감 : 초3과 중1의 모든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단검사를 실시하겠습니다. 진단 방법은 올 2학기 동안 충분한 의견수렴을 거쳐 객관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방안으로 확정하도록 하겠습니다.]
초등 3학년과 중학교 1학년을 선택한 건 고학년으로 넘어가고, 학교급이 바뀌어 학업 난이도가 급격히 높아지는 시기라는 점이 고려됐습니다.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은 특히 일제고사 부활이라는 비판을 의식한 듯, 진단검사가 학교와 학생을 줄 세우는 조사가 아님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조희연 / 서울시 교육감 : (기초학력 진단검사는) 1등을 판별하기 위한 조사가 아니라 기초학력이 낮은 학생들을 조기에 발견해 최적의 지원을 제공하기 위한 것입니다. (진단 결과가) 학교 외부로 노출되거나 악용되는 등 예상하지 못한 부작용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학습부진 예방을 위해 초등 2학년에 대해 집중 학년제를 운영하고 중학교를 대상으로는 '기본학력 단위학교 책임지도제'를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교육청은 이를 위해 올해 86억 원이었던 기초학력향상 지원 예산을 250억 원으로 확대 편성할 예정입니다.
교육부도 앞서 3월 내년에 초등 1학년부터 고교 1학년까지 모든 학생의 기초학력을 진단하겠다는 '기초학력 지원 내실화 방안'을 내놓은 적이 있습니다.
YTN 권오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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