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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수지 9개월 만에 최대..."불황형 흑자"? / YTN

2019-09-05 0

지난 7월 경상수지가 9개월 만에 최대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얼핏 보면 좋은 결과 같지만, 내용을 들여다보면 본격적인 개선이라고 판단하긴 어려워 보입니다.

오늘 발표된 국제수지 내용을 조태현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기자]
국가 사이의 교역 결과를 말하는 경상수지!

지난 4월에는 7년 만에 적자로, 경제 심리에 큰 타격을 줬습니다.

다행히 5월에는 흑자 탈환에 성공했고, 지난 7월에는 69억5천만 달러 흑자로, 9개월 만에 가장 좋은 성적을 달성했습니다.

[문소상 / 한국은행 금융통계부장 : 2012년 5월부터 83개월 연속 흑자를 나타내다가 4월에 일시적으로 적자로 돌아섰으나, 다시 3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축포를 터트리긴 일러 보입니다.

중국인과 일본인 관광객 증가로 서비스수지의 적자 폭이 크게 줄었고, 본원소득수지 흑자가 역대 최대를 기록하면서 경상수지가 개선된 겁니다.

가장 중요한 상품수지는 1년 전보다 무려 40% 넘게 급감했습니다.

세계적으로 교역량이 줄어든 가운데, 반도체 등 주력 제품의 가격이 여전히 부진한 영향이었습니다.

특히 중국과 동남아에 대한 수출이 대폭 줄어든 점이 뼈아팠습니다.

다만, 무역 갈등에도 일본으로의 수출에는 큰 변화가 없었습니다.

[성태윤 / 연세대학교 경제학부 교수 : (수출·수입이 동반 감소하는) 불황형 흑자에 따른 것으로 수출 감소 폭이 매우 크게 나타나고, 특히 상품수지의 악화가 심화해 지금 같은 경기가 유지된다면 경상수지 흑자 개선에도 경기 상황은 계속 악화할 수 있습니다.]

지난달에도 수출금액이 10% 넘게 줄어든 만큼, 경상수지가 제대로 개선되기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YTN 조태현[chot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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