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을 밀반입하다 적발된 CJ 이재현 회장의 장남 선호 씨가 검찰청이 아닌 인천공항에서만 조사받고 귀가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뒤늦게 구속영장을 청구한 검찰은 '봐주기 수사'는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지만, 의혹은 여전히 풀리지 않고 있습니다.
나혜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1일, 이선호 씨는 마약 밀반입 혐의로 인천공항 세관에 적발됐습니다.
이 씨의 가방에선 액상 대마 카트리지와 대마 사탕, 젤리가 무더기로 나왔습니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도착한 검찰 수사관들은 변종 마약류를 압수한 뒤 이 씨를 상대로 소변 검사를 했습니다.
곧바로 대마 양성 반응을 확인했습니다.
이 씨도 자신의 혐의를 인정했습니다.
그런데 어찌 된 일인지, 검찰은 이 씨의 진술서만 받고 귀가 조처했습니다.
신병 확보는커녕, 검찰청에 데려가지도 않은 채 집으로 돌려보낸 겁니다.
이에 대해 검찰은 이 씨가 혐의를 인정했고 신원이 확실해 도주 우려가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해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최근 마약 사범이 급증했지만 수사 인력이 부족해 이 씨의 경우 구속할 정도는 아닌 것으로 봤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재벌가 자제여서 봐준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자 뒤늦게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이 씨가 자신 때문에 많은 사람이 고통을 받고 있다며 검찰청에 나와 자진 체포된 지 하루만입니다.
이 씨는 잘못을 뉘우치고 있다며 영장실질심사도 받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씨의 구속 여부는 내일 결정됩니다.
YTN 나혜인[nahi8@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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