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후보자를 바라보는 서울대생들의 시선은 냉랭함을 넘어 싸늘하기까지 합니다.
총학생회가 기자회견을 열고 후보자 사퇴를 요구했습니다.
최수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대 학생회 간부들이 본관 앞에 조국 후보자 임명 반대 현수막을 들고 모였습니다.
[현장음]
"법무장관 자격 없다, 조국 임명 반대한다."
총학생회는 조 후보자 임명 반대 기자회견을 열어, 조 후보자 자녀가 특권층 부모 덕분에 부당한 이익을 봤다고 비판했습니다.
[도정근 / 서울대 총학생회장]
"일반적인 고등학생이라면, 일반적인 대학생이라면 접해볼 수 조차 없는 기회를 특권층의 자녀라는 이유만으로 가질 수 있었던 것이다."
검찰 수사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법무부의 미래를 조 후보자에게 맡길 수 없다며, 장관 임명에 강력히 반대했습니다.
조 후보자 임명 강행이 청년에게 미칠 영향도 걱정했습니다.
[김다민 / 서울대 부총학생회장]
"고군분투하며 매일을 살아가는 모든 청년들에 대한 기만과 비웃음이 될 것이며, 사회 특권층에 돌아가는 부당한 이익들에 면죄부를 주는 메시지가 될 것이다."
오후에는 국내외 85개 대학 교수 196명이 나서 후보 사퇴 촉구 시국 선언문을 발표했습니다.
[양준모 교수 / 연세대 경제학과]
"각종 특혜, 탈법 및 위선으로 국민의 공분을 산 조국의 법무장관직 후보자 지명을 철회하고, 그간 제기된 각종 의혹에 대해 특검을 실시해…."
고려대와 서울대의 3차 촛불집회도 각각 내일 저녁과 오는 9일 열릴 예정입니다.
채널A 뉴스 최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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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김기범
영상편집 : 민병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