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한반도를 강타할 13호 태풍 '링링'은 중형급의 강한 태풍으로 발달했습니다.
이 태풍은 9년 전, 큰 피해를 준 태풍 곤파스와 진로가 비슷한 데다, 세력은 더 강해 큰 피해가 우려됩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태풍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정혜윤 기자!
태풍 '링링'이 북상하며 더 강해졌다고요?
[기자]
올해 우리나라에 영향을 준 태풍 가운데 가장 강력합니다.
13호 태풍 '링링'은 밤사이 타이완 부근 고수온 해역을 지나며 '중형급 강한 태풍'으로 발달했습니다.
태풍은 주말 새벽, 제주도 서쪽 해상을 거쳐 서해를 따라 북상하겠습니다.
저녁쯤에는 북한 황해도 부근에 상륙한 뒤 북한 내륙을 동서로 관통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에 따라 전국이 태풍 직접영향권에 들어 강한 비바람이 몰아칠 것으로 보입니다.
기상청은 해안가와 제주 산간에는 초속 45m의 돌풍이 불고, 서해에는 최고 8m의 높은 파도가 일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제주 산간에는 300mm 이상, 남해안에는 최고 200mm, 중부 지방에도 최고 100mm의 폭우가 쏟아질 것으로 보여 철저한 대비가 필요합니다.
이번 태풍이 9년 전 큰 피해를 줬던 태풍 곤파스와 비슷하다고요?
[기자]
태풍 '링링'은 서해로 진입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진로를 봤을 때 2010년의 태풍 곤파스, 2000년 태풍 쁘라삐룬과 비슷합니다.
이렇게 서해를 따라 이동하는 태풍은 대부분 비보다는 바람 피해가 더 컸습니다.
'쁘라삐룬' 때는 전남 흑산도에서 초속 58.3m의 폭풍이 관측됐고, 곤파스 때는 전남 홍도에서 초속 52.4m의 순간 돌풍이 기록됐습니다.
달리는 기차가 탈선하고, 큰 나무가 뿌리째 뽑힐 수 있는 위력입니다.
특히 이번 태풍 '링링'은 곤파스와 쁘라삐룬 보다 서해안에 근접해 움직이는 데다 세력이 더 강합니다.
기상청은 태풍 '링링'이 과거 두 태풍의 강풍 기록을 넘어설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9년 전, 태풍 '곤파스'는 6명의 사망자와 1,670여억 원의 재산피해를 남겼습니다.
지금까지 YTN 정혜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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