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때면 각종 전이나 튀김 요리를 하느라 식용유를 많이 쓰게 되는데요, 조심하셔야겠습니다.
자칫 방심하다간 식용유에 불이 붙을 수도 있고, 무작정 불을 끄다 더 큰불이 날 수도 있습니다.
이상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식용유를 부은 후라이팬을 가열하다가 잠시 자리를 비운 주방 상황을 가정해봤습니다.
온도가 380도쯤 되자 식용유에 불이 붙습니다.
당황하면 보통 물부터 찾는데 결과는 재앙입니다.
순식간에 불길이 2m 이상 치솟아 버립니다.
[김홍식 / 국립소방연구원 화재연구실 : 식용유는 자체에 열이 굉장히 높은데다가 순간적으로 물의 온도와 식용유의 온도 차이가 심하다 보니 온도 차이에 의해 폭발적으로 화재가 커지고 기름이 외부로 유출되고 튀는 그런 현상이 발생합니다.]
주방 세제나 케첩도 위험합니다.
순간적으로 화염이 커져 불길이 번지거나 식용유가 끓어 넘쳐 화상을 입을 수 있습니다.
급박할 때는 수분이 많은 배추나 상추를 한꺼번에 쏟아 넣거나 물기를 짜낸 젖은 수건으로 후라이팬을 덮는 것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산소를 차단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최선의 방법은 소화기인데 식용유 화재 특성상 일반 소화기는 큰 효과가 없습니다.
불길이 잠시 약해졌다가 다시 불이 붙습니다.
K급 소화기를 써야 안심할 수 있는데, 식당 같은 곳과는 달리 일반 주택에는 비치 의무가 없습니다.
지난 3년간 음식물 관련 화재는 만여 건으로 이 가운데 2천 건 가까이가 튀김유 화재였습니다.
YTN 이상순입니다.
▶ 기사 원문 : https://www.ytn.co.kr/_ln/0115_201909042157138480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8585@ytn.co.kr, #2424
▣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 http://goo.gl/oXJWJs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