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후보자 딸의 장학금 특혜 의혹이 불거진 뒤로, 서울대에는 "내가 낸 기부금 제대로 쓰이는지 확인해 달라"는 전화가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서울대 측도 기부 손길이 끊기지는 않을지 걱정하고 있습니다.
공태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대 환경대학원에 다녔던 조국 후보자 딸의 장학금 수혜 과정에 특혜 의혹이 제기된 건 지난달 21일입니다.
이 때부터 서울대의 대외 모금업무를 맡은 '서울대발전기금'에는 기부금 후원자들의 항의 전화가 빗발쳤습니다.
"기부금이 제대로 쓰이는지 확인해 달라"거나, 불투명한 장학금 지급 과정을 질타하는 내용이었습니다.
조 후보자가 기자 간담회에서 해명을 했지만 항의 전화는 오늘도 계속됐습니다.
[서울대발전기금 관계자]
"익명으로 전화를 하시기 때문에 '내가 누구다'라고 밝히진 않으시니까. '장학금을 왜 그렇게 사용하느냐'라고 (항의하셨습니다.)"
조 후보자 딸에게 장학금을 지급한 장학재단 '관악회'와 서울대 총동창회도 동문들의 성토가 집중됐습니다.
오늘도 동문들만 글을 올릴 수 있는 총동창회 자유게시판에는 "누가 선의를 갖고 동창회비를 내거나 장학금을 기부하겠느냐"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선의의 피해 학생이 없게 하기 위해서라도, 조 후보자 딸의 장학금 선정 경위를 명확히 밝혀야 한다는 목소리가 동문들 사이에서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공태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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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추진엽 박찬기
영상편집 : 조성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