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평양서 월드컵 예선...남북 관계 변수 되나? / YTN

2019-09-02 12

벤투 호가 다음 달 평양에서 북한 대표팀과 2022년 월드컵 예선전을 치를 것으로 보입니다.

당장 우리 선수단과 지원 인력이 방북하는 문제를 놓고 남북 협의가 필요해 소강 국면의 남북관계에 변수가 될지 주목됩니다.

김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2008년, 정권교체에 이어 발생한 금강산 관광객 피격 사건으로 남북관계는 급랭했습니다.

그해 봄과 가을, 평양에서 예정됐던 남북 간 월드컵 예선전은 모두 불발됐습니다.

북한이 태극기 게양과 애국가 연주가 어렵다며 홈그라운드 경기를 포기한 겁니다.

남북은 얼어붙은 한반도가 아닌 상하이에서 만나 일전을 벌여야 했습니다.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예선전에서 다시 맞붙게 된 남북 대표팀.

북한이 한미연합훈련을 빌미로 강도 높은 비난을 쏟아내며 이번에도 제3국을 택할 것이란 예상이 나왔지만 빗나갔습니다.

다음 달 15일 평양 김일성 경기장에서 벤투 호와 경기를 치른다는 계획을 밝혀온 겁니다.

우리 대표팀과 지원단의 방북 문제와 연습 일정을 놓고 아시아축구연맹을 통한 남북 축구협회 논의가 한창입니다.

응원단이 함께 방북할 경우, 정부 차원의 지원도 불가피해 자연스레 남북 당국 간 협의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정부는 기대 속에서도 신중한 분위기입니다.

[이상민 / 통일부 대변인 : 북측의 어떤 특별한 반응은 아직 저희가 확인하지 못했고요. 지금 말씀하신 응원단 문제라든지 그런 부분들은 또 추후에 협의가 가능할 것으로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북한 당국은 앞서 다음 달 남북 축구경기 일정에 맞춘 관광 상품을 내놨지만, 경기 장소는 바뀔 수도 있다고 공지했습니다.

하노이 회담 결렬 이후 덩달아 멈춰선 남북 관계에 뜻밖의 훈풍이 불지 주목됩니다.

YTN 김지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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