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편 살해' 고유정 2차 공판...졸피뎀 공방 / YTN

2019-09-02 1

전 남편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는 고유정의 2차 공판이 열렸습니다.

재판에서는 이불 등에서 발견된 혈흔의 졸피뎀 성분을 놓고 치열한 공방이 이어졌습니다.

보도에 유종민 기자입니다.

[기자]
고유정은 2차 공판에서도 계획 범행을 부인했습니다.

1차 공판에서 전남편의 지나친 성욕 때문에 사건이 발생했다는 주장에 이어 이번에는 피해자에게 졸피뎀을 먹이지 않았다며 검찰 측 증거를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고유정 측은 검찰이 국과수 성분 분석을 통해 피고인의 차량에서 나온 이불과 담요에서 채취한 혈흔에서 졸피뎀 성분이 검출됐다고 주장하지만, "담요에서는 피고인과 피해자의 혈흔이 모두 나왔는데 누구의 혈흔에서 졸피뎀 성분이 나왔는지 특정할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대검찰청이 추가로 한 18개의 혈흔 감정에서 6개에서는 졸피뎀 성분이 안 나왔다"고 말했습니다.

[남윤국 / 고유정 법률대리인 : 이 사건에 대해 최대한 진실을 밝히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생각하는 것과 실제로 많이 다른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에 대해 검찰은 졸피뎀이 검출된 혈흔을 추적한 결과 피해자 것임을 확인했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또 고유정이 국과수와 대검의 감정 결과를 자의적으로 해석하며 진실을 호도하고 있다며 맞섰습니다.

피해자 유족도 거세게 반발했습니다.

[강문혁 / 피해자 유족 법률대리인 : (고유정은) 과학적인 수사 결과를 부인하고 그 결과를 호도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고유정 측은 증거 부정에 이어 돌연, 사실 확인이 필요하다며 현장 검증도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고유정이 진술을 짜 맞추기 위한 것이라며 먼저 범행에 대해 소명하라고 맞서는 등 공방이 이어졌습니다.

1시간 20분 남짓 진행된 공판은 방청객들로 가득했고 일부는 고 씨 측에 탄식과 야유를 보냈습니다.

YTN 유종민[yooj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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