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그룹 장남 이선호 '마약 밀반입'..."이례적 불구속" / YTN

2019-09-02 28

CJ 그룹 이재현 회장의 장남 이선호 씨가 마약 밀반입 혐의로 공항에서 현행범 체포됐지만, 검찰은 진술서만 받고 돌려보냈습니다.

이 씨가 혐의를 모두 인정했기 때문인데, 일각에선 특혜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김대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그제 새벽, CJ 이재현 회장의 장남 이선호 씨가 마약을 밀반입하려다 인천공항 세관에 적발됐습니다.

이 씨의 짐에서 액상 대마 카트리지 수십 개가 발견된 겁니다.

[인천국제공항 세관 관계자 : 일반적으로 입국하시다가 저희 쪽에 적발된 거죠. 검찰에 신병 인계를 해서 검찰에서 수사하고 있는 사항입니다.]

압수된 액상 대마는 앞서 SK그룹과 현대그룹 창업주의 손자들이 투약한 고순도 변종 마약과 같은 종류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씨의 소변에서도 대마 양성 반응이 나왔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이 씨가 조사 과정에서 범죄 사실을 모두 인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점 등을 고려해 1차 조사 뒤 이 씨를 집에 돌려보냈다며

구속영장 청구 여부는 아직 결정된 게 없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검찰의 귀가 조처를 두고 의외라는 지적이 법조계에서 나왔습니다.

아무리 이 씨가 혐의를 인정했다 하더라도 통상 마약 밀수범에 대해선 구속 영장을 청구하는 게 일반적이라는 겁니다.

특히 지난 4월, SK그룹과 현대그룹 창업주 손자들이 마약 투약 혐의로 곧바로 구속된 것과도 대비돼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김희준 / 변호사(前 마약 전담 검사) : 이번 사건 같은 경우에도 구속 수사를 하는 게 원칙에 맞을 것 같고요. 지금 현 단계에서는 확정적으로 (검찰이) 구속 영장을 청구하지 않겠다고 한 상태는 아니어서 앞으로 검찰 수사를 보면서…]

이 씨는 지난 2013년 CJ 제일제당에 입사해 식품전략기획 1부장으로 근무하고 있는데, 검찰 조사 이후 회사엔 출근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CJ 측은 검찰 조사 결과가 나오면 회사의 입장을 내놓겠다고 밝혔습니다.

YTN 김대겸[kimdk1028@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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