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후보자의 국회 설명회 소식은 잠시 후 집중 보도하기로 하고 지금부턴 조국 후보자 검증소식입니다.
명망가 부모끼리 상대방 자녀의 스펙을 만들어주는 걸 흔히‘스펙 품앗이’로 부릅니다.
비슷한 정황이 확인됐습니다.
조 후보자의 딸을 의학논문 제1저자로 만들어 준 단국대 의대교수의 아들이 서울대 법대에서 인턴을 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조국 후보자가 법대 교수로 있었던 그때였습니다.
김철중 기자입니다.
[리포트]
고교 1학년이던 2007년 7월, 장영표 단국대 교수 밑에서 2주간 인턴을 하고 의학 논문의 제1저자가 된 조국 후보자의 딸.
고3이었던 2009년 5월에는 조 후보자가 소속된 서울대 법대 공익인권법센터의 인턴으로 활동했습니다.
그런데 비슷한 시기, 장 교수의 아들이자 후보자의 딸과 외고 유학반 동기인 장 모씨도 인턴십에 참여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2009년 5월은 후보자의 딸이 제1저자인 의학 논문의 출판이 승인된지 두달 뒤입니다.
당시 참여 대상은 대학원생 이상이었는데 고3인 후보자 딸과 장 씨가 선발된 겁니다.
장 씨는 이듬해 미국 대학에 합격했습니다.
야당은 학부모가 서로 자녀의 스펙을 쌓아주는 '스펙 품앗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은재 / 자유한국당 의원]
"일반 국민들이 볼 때는 '품앗이' 아니었겠습니까?"
조 후보자는 자신이 소개한 게 아니라 장 씨가 대학에 직접 연락한 것으로 안다고 해명했습니다.
당시 장 교수와 그 아들을 알지 못했다는 겁니다.
[조국 / 법무부장관 후보자]
"단국대 교수님과 저는 전화번호도 모르고 연락도 한 적 없습니다. 장 교수님의 아이 역시 제가 이름도 모르고 얼굴도 모릅니다.“
채널A 뉴스 김철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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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한규성
영상편집: 최동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