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립 장애인 특수학교인 서울나래학교가 문을 열고 첫 수업에 들어갔습니다.
앞으로 66명의 지체장애학생이 다닐 예정인데, 서울에서 특수학교가 개교한 것은 17년만입니다.
권오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노란 버스 한 대가 깔끔하게 단장된 학교 안으로 들어섭니다.
설렘과 낯섦이 교차하는 새 학교의 첫 등교.
선생님들의 따스한 맞이에 학생들은 몸은 비록 불편해도 마음만은 누구보다 건강한 표정입니다.
이름표 달아주기와 교가 부르기 등 입학식 행사가 이어진 뒤 첫 수업이 시작됩니다.
2003년 서울경운학교가 개교한 이후 서울에서 공립특수학교가 문을 연 것은 17년만입니다.
[김정선 / 서울나래학교 교장 : 17년 만의 개교라는 부분에 있어서는 굉장히 기쁘게 생각이 들기도 하면서도 참 무거운 현실이구나 하는 이런 막중한 책임감으로 서울 나래학교를 운영해 나가고자 합니다.]
지체장애학생 27학급 66명이 다니는 나래학교는 고교 졸업 후 직업 교육과정인 전공과를 포함해 앞으로 35학급까지 확대됩니다.
나래학교는 주변 거주민이 적어 학교설립 반대 목소리가 크지 않아 행정예고 이후 3년 만에 개교가 이뤄졌습니다.
하지만 다른 특수학교는 여전히 진통을 겪고 있습니다.
2013년부터 설립을 추진해온 강서구의 서진학교는 장애학생 학부모들이 무릎을 꿇고 호소해 공사에 들어갔지만, 일부 주민들의 민원 제기로 내년 3월로 개교가 연기됐습니다.
중랑구 동진학교는 2012년 설립 계획을 수립했으나 아직 부지도 정하지 못한 실정입니다.
[조희연 / 서울시 교육감 : (내년) 3월에 서진학교, 강서구에 특수학교가 다시 문을 열고 동진학교가 동부에서 개교하게 된다면 장애학생 학부모들의 소망이 조금은 충족되지 않을까.]
서울시교육청은 이번 나래학교 개교를 계기로 서진학교와 동진학교 설립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YTN 권오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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