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 공장 화재 ‘인재’ 가능성 무게…재난 문자 없었다

2019-09-01 7



그제 밤에 발생한 충주 공장 화재 소식입니다.

이번에도 사람의 부주의로 일어난 '인재'였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위험물을 취급하다 부주의로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보이는데, 사고로 실종된 공장직원은 아직도 못 찾고 있습니다.

강경모 기자입니다.

[리포트]
뼈대만 남은 건물에서 경찰과 소방당국이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공장 화재로 실종된 직원 51살 오모 씨를 찾는 겁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오늘 오전 8시부터 실종자 수색을 재개했는데요, 8시간 가까이 지났지만 아직 성과가 없는 상황입니다."

[실종자 가족]
"뭐 하나라도 건지려고. 계단쪽에는 구조물이 안에서 더 없으니까 튕겨져 나갔을까 봐 이쪽을 좀 찾아보려고요."

그제 밤 충북 충주 접착제 공장에서 난 화재로 오 씨가 실종되고, 8명이 중경상을 입었습니다.

또 인근 건물까지 파손되면서 소방서 추산 41억 5천만 원의 재산피해가 났습니다.

그런데 이번 화재도 '인재'였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립니다.

[소방 관계자]
"현장 상황이 작업 중이었다고 하니까. 작업 중이었고, 작업 과정에서 위험물 취급을. 취급 부주의로 추정을 하는 거죠."

충주시의 미숙한 대응도 도마에 올랐습니다.

화재 당시 공장으로부터 10km 떨어진 충주시내까지 폭발음이 들렸지만, 충주시는 시민들에게 재난문자조차 보내지 않았습니다.

반경 1km 내 주민들에게 마을 방송으로 화재사실을 알린 게 전부였습니다.

[충주시 관계자]
"다른 지역, 다른 동에 계신분들 같은 경우에는 긴급 재난 문자까지 발송할 사안은 아니라고 판단을 한 거죠."

경찰과 소방당국은 실종자 수색이 끝나는대로 관련자들을 불러 조사할 예정입니다.

채널A 뉴스 강경모입니다.

kkm@donga.com
영상취재:김민석
영상편집:장세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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