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10월)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시행을 앞두고 일부 '밀어내기 분양'이 가세하면서 이번 달에는 연중 최대 물량이 쏟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상한제가 확대 시행되면 재건축 추진 단지들이 사업을 중단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최근 분양한 단지에서는 세 자릿수 경쟁률이 나오는 등 이른바 '청약 광풍'이 불고 있습니다.
이하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오는 2022년 서울 서대문구에 832가구가 들어설 재건축 아파트의 견본 주택!
구조를 미리 보고 청약 상담을 받으려는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집니다.
[정나영 / 00아파트 분양소장 : 중소형 평형으로 구성돼 있어서 실수요자 니즈(수요)가 크고요. 신혼부부나 1·2인 가구의 문의가 많습니다.]
분양가 상한제로 인해 재건축 추진 단지들이 사업을 중단하거나 속도를 늦춰 신규 공급이 줄어들 수 있다는 생각에, 예비청약자들이 몰린 겁니다.
최근 서울에서 분양한 한 아파트는 청약경쟁률이 평균 204대 1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양혜영 / 예비청약자 : 분양가상한제 시행되고 나면 시장이 어떻게 될지 모르잖아요, 안정적으로 빨리 당첨되고 싶어서 둘러보러 나왔어요. 꼭 당첨됐으면 좋겠어요!]
다음 달 분양 예정인 새 아파트 물량은 전국적으로 5만2천여 가구!
연중 최대치입니다.
8월 말부터 9월까지 조합원분과 임대주택을 제외한 일반 분양 물량만 따져봐도 3만5천9백여 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배 이상 많습니다.
정부가 이르면 다음 달부터 서울을 포함한 투기과열지구 내 민간택지에도 분양가 상한제를 시행하겠다고 밝히면서, 그전에 분양을 끝내려는 단지가 몰린 것으로 풀이됩니다.
[김은진 / 부동산114 팀장 : 청약에 대한 수요자들의 기대심리가 커지면서 청약경쟁률이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이고, 청약가점이 낮은 수요자들은 상한제 시행 전 분양 단지에 몰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최근 이낙연 국무총리가 시장 상황에 따라 분양가상한제의 적용 시점과 범위를 정하겠다고 언급한 가운데 전국 재개발·재건축 단지 80여 곳은 오는 6일 분양가 상한제 확대 저지를 위한 대규모 시위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당분간 분양 시장의 혼란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돼 예비 청약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YTN 이하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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