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환법'의 완전 철회를 요구하는 홍콩 시위대가 오늘은 공항과 주변 도로에서 시위에 나선 가운데 당국이 공항 주차장 일부를 폐쇄하고 공항 철도의 운행을 잠정 중단하면서 큰 혼잡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홍콩 시위대는 오늘 오후부터 공항으로 들어가는 도로에 차량을 몰고 나와 교통마비를 시도하고 있으며, 일부는 공항 청사 앞에서 경찰과 대치하며 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홍콩 공항 당국은 시위대의 공항도로에 대한 교통 방해 시도에 대응해 공항의 단기 주차장을 잠정 폐쇄하고 이용객들에게는 대중교통을 이용하라고 당부했습니다.
또 시위대가 공항철도를 타고 공항으로 몰리자 당국은 공항 급행철도의 공항 방향 운행을 일시 중단하는 조치를 내렸습니다.
이에 따라 홍콩 공항으로 가려는 여행객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으며 홍콩 국제공항 당국은 반드시 공항 진입 도로와 주차장 그리고 비행정보 등을 사전에 확인하라고 당부하고 있습니다.
공항에 몰려간 시위대는 공항 청사 출입구 앞에서 경찰과 대치한 상태에서 송환법 완전 철회와 행정장관 직선제 등 5대 요구사항의 수용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홍콩 공항 당국은 지난달 13일 법원에서 받은 잠정 명령을 근거로 당일 항공권을 소지하지 않은 사람들에 대해서는 청사 출입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앞서 지난달 12일과 13일 시위대의 점거로 홍콩 국제공항이 이틀 동안 사실상 마비되자 홍콩 법원은 공항의 적절한 사용을 의도적이고 불법적으로 방해하는 사람들을 처벌할 수 있는 잠정 명령을 내렸습니다.
홍콩 시위대는 오늘 홍콩 국제공항 이외에 영국 총영사관 앞에도 2백여 명이 모여, 5대 요구사항의 수용과 국제사회의 관심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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