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용차에 '욱일기' '천황 만세' 낙서...경찰, 수사 착수 / YTN

2019-08-30 26

주차된 차량에 누군가 욱일기로 보이는 문양을 그려놓고 달아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일본 천황 만세'라는 글귀까지 남겼는데, 피해를 입은 승용차는 일본산도 아니었습니다.

누가, 무슨 이유로 이런 일을 벌인 걸까요?

경찰이 용의자 추적에 나섰습니다.

김대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주차된 흰색 승용차 곳곳에 붉은색 낙서가 남았습니다.

뒷문과 바퀴, 두 군데에 25~70cm 정도의 욱일기 문양을 그려놨습니다.

'일본 천황 만세, 아베 만세, 일본에 감사하라'는 글귀도 인쇄해 붙였는데, 여기에는 한 남성의 인적 사항도 담겼습니다.

외제 승용차이긴 하지만 일본산은 아닌 상황.

한일 갈등이 극에 달한 가운데 엉뚱하게 공격을 당한 차주는 황당하기만 합니다.

[피해 승용차 주인 : 처음에는 낙서라고 생각했는데 자세히 보니까 일본 욱일기 느낌이 있어서 민감한 시국에 어이가 없고 그런 상황입니다.]

회사에 차를 놔두고 퇴근한 밤사이 벌어진 일입니다.

[건물 경비원 : (차주가) 어제 다른 약속이 있어서 그런지 차를 놓고 갔거든요. 저녁 7시쯤에 셔터를 내릴 때쯤에는 비가 상당히 많이 왔어요. 제가 추정하는 건 그 시간 이후, 비가 그치고 나서 새벽까지, 그 시간에 이뤄진 일이 아닌가….]

최근 한일 갈등과 관련이 있는지, 경찰도 수사에 나섰습니다.

[경찰 관계자 : 이제 (CCTV) 분석하고 있습니다. 지문은 없을 수도 있습니다. 안 만졌을 수도 있잖아요. (혐의는) 재물 손괴로 일단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차량에 남겨진 인적 사항이 사건과 무관한 사람의 것으로 보이는 데다 CCTV가 현장을 비추지 않아 수사에 어려움이 예상됩니다.

YTN 김대근[kimdaegeu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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