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 유적지서 어린이 유해 227구 발굴…제물로 바쳐졌나?

2019-08-30 9



남미 페루에서 어린이 유해 227구가 무더기로 발굴됐습니다.

5백년 전 아이들을 이렇게 희생시킨 이유가 무엇일까요?

김민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고고학자들이 한데 모여 유해를 발굴하고 있습니다.

작은 체구지만 척추와 갈비뼈가 선명합니다.

몇몇 유해에선 머리카락과 피부도 그대로 발견됐습니다.

페루 수도 리마에서 북쪽으로 700km 떨어진 우안차코에서 227구의 어린이 유해가 발견된 겁니다.

지금의 엘니뇨와 비슷한 이상기후를 막기 위해 5백 년 전 치무 신에게 바쳐진 것으로 추정되는데 희생된 어린이 유해 중
가장 큰 규모로 알려집니다.

유해들은 모두 머리가 바다를 향해 묻혀 있었습니다.

[가브리엘 프리에토 / 고고학자]
"지난해와 2016년에 이어 치무 문명 기간에 희생된 수많은 어린이가 새롭게 발견됐습니다."

10세기쯤 출현한 치무 문명은 달의 신을 숭배해왔는데 의식을 치를 때 어린이와 동물을 제물로 바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해 4월에도 인근 바다 절벽에서 어린이 140여 명의 유해가 발굴됐습니다.

채널A 뉴스 김민지입니다.

mettymom@donga.com
영상편집 : 이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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