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산 혁명’ 주역 조슈아 웡 체포…홍콩 시위 취소

2019-08-30 7



홍콩 시위의 상징적인 인물 조슈아 웡이 경찰에 체포됐다 한나절 만에 보석으로 석방됐습니다.

내일로 예정됐던 대규모 집회는 취소됐습니다.

정하니 기자입니다.

[리포트]
'범죄인 인도 법안' 반대 시위를 이끌고 있는 조슈아 웡이 불법 집회를 주도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홍콩 데모시스토당은 웡 비서실장이 오늘 오전 7시 반, 지하철역으로 가던 중 차량에 강제로 태워진 뒤 경찰 본부로 연행됐다고 전했습니다.

조슈아 웡은 5년 전, 17살의 나이로 행정장관 직선제를 요구하는 홍콩 우산혁명을 이끌었습니다.

최근에는 홍콩 시위를 주도하며 캐리 람 행정장관의 퇴진 등을 요구해 왔습니다.

[조슈아 웡 / 데모시스토당 비서실장 (지난 6월)]
"우리는 캐리 람이 그저 미안하다고 말하기로 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홍콩 시민들의 요구는 완전히 무시한 겁니다."

또 홍콩 경찰은 시위를 주도하고 있는 아그네스 초우도 체포했다고 밝혔습니다.

[아이작 쳉 / 데모시스토당 부의장]
"8월 31일 시위 전에 주도자들을 체포한 것은 홍콩 시위자들에게 공포를 퍼뜨리고 싶어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조슈아 웡 등 두 사람은 오늘 오후 보석으로 석방됐습니다

앞서 중국은 홍콩 주둔군을 심야에 교체하고 홍콩과 인접한 선전에서 무장 경찰의 훈련 영상을 공개하는 등 시위대 압박에 나섰습니다.

홍콩 경찰도 내일 예정된 집회를 허가하지 않았습니다.

결국 물리적 충돌 등이 우려되면서 내일 대규모 집회는 취소됐습니다.

채널A 뉴스 정하니입니다.

honeyjung@donga.com
영상편집 : 박형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