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란스런 조국 정국의 한복판에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문준용 씨도 나섰습니다.
자신이 지난 대선 때 공공기관 특혜 채용 의혹으로 곤욕을 치렀기 때문일까요.
조국 후보자의 딸에게 "원한다면 목소리 내라"고 조언했습니다.
김윤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문준용 씨가 어제 밤 SNS에 조국 후보자 딸의 특혜 의혹을 언급했습니다.
"사람들은 그의 노력을 말하지 않고, 그의 부모만 말하고 있다"며 "당사자만 느낄 부당함은 당사자가 아니고서는 알지 못한다"고 적었습니다.
그러면서 조 후보자 딸에게 "원한다면 목소리를 내도 된다"며 계속된 의혹 제기에 대해 "부당한 게 맞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대선 과정에서 한국고용정보원 입사 특혜 의혹으로 곤욕을 치렀던 자신의 경험에 빗대 조 후보자 딸에게 조언한 겁니다.
[문준용 / 문 대통령 아들 (지난 2017년 5월)]
"한고원에 근무를 했느냐 확인을 했어야 하는데 확인 안 한 건지… 일부 증거만 확대해석을 하는식으로 했던 거지 않습니까"
문 씨는 지난달 SNS 계정을 개설한 뒤 적극적으로 메시지를 내놓고 있습니다.
당시 민정수석이었던 조 후보자는 문 씨의 모든 게시물에 '좋아요'를 누르기도 했습니다.
현직 대통령의 아들이 민감한 정치현안의 전면에 나서자 야당은 비판했습니다.
자유한국당은 "본인의 특혜 의혹부터 소상히 밝히라"고 압박했고, 바른미래당은 "싸구려 오지랖이자, 특권의식의 발로"라고 비판했습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개인의 SNS 계정이며, 대통령 아들도 표현의 자유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뉴스 김윤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