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에서는 범죄인 송환법을 두고 80일 넘게 시민들의 반대 시위가 이어지면서 긴장감이 커지고 있는데요.
애초 내일 예정됐던 대규모 집회는 취소됐지만, 곳곳에서 시위가 열리고 있고, 내일도 산발적인 집회가 예상됩니다.
홍콩 현지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이경국 기자!
지금 그곳에서는 어떤 행사가 열리고 있나요?
[기자]
네 저는 홍콩 도심에 있는 황후상 광장에 나와 있습니다.
광장 바로 옆에는 홍콩 국회의사당 건물도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조금 전부터 홍콩에 희망을 품어오자는 주제의 기도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보다시피 많은 시민이 동참하고 있는데요.
최근 홍콩은 송환법을 둘러싼 갈등으로 시민과 경찰의 충돌이 잇따르는 등 혼란이 잇따랐습니다.
참가한 시민들은 정치적인 사안들은 잊은 채 홍콩에 다시 평화와 소망이 돌아오길 간절히 기도하고 있습니다.
현지 시각으로 조금 뒤인 7시 반부터는 이곳 광장 부근에서 범죄인 송환법에 반대하는 수의사들의 집회도 진행됩니다.
홍콩에서는 이렇게 직업, 나이 등 다양한 공통점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집회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홍콩도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3년여간 일제 강점기를 겪었는데요.
저녁 8시부터는 '일치기', 즉 일제강점기가 끝난 것을 기념하는 집회도 열리는 등 곳곳에서 집회와 시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가장 걱정됐던 건 아무래도 내일로 예정됐던 대규모 집회인데요.
주최 측이 계획을 돌연 취소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내일 오후 3시 홍콩 차터가든에서 대규모 집회를 계획했던 '민간인권전선'은 계획을 돌연 취소했습니다
내일은 홍콩의 행정장관을 선거인단이 뽑는 간접선거제가 결정된 지 5년이 되는 날이라 집회가 더 커질 것으로 예상하던 상황이었습니다.
게다가 지난주 시위부터 화염병이 등장하는 등 시위가 과격해지며 경찰이 최루탄과 물대포를 사용하고,
실탄으로 경고 사격까지 하면서 집회를 둘러싼 충돌 우려도 커지는 상황이었는데요.
주최 측은 일단 경찰이 집회 자체를 허락하지 않아 안전을 고려해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5년 전 우산시위를 시작으로 최근까지도 집회를 주도해온 주요 인물, 조슈아 웡 등이 경찰에 체포돼는 등 당국의 강경한 대응이 큰 영향을 준 거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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