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LG, 전기차 배터리 시장 쟁탈전...미국에서 소송 / YTN

2019-08-30 15

재계 3-4위를 차지하고 있는 LG그룹과 SK그룹이 전기차 배터리 시장을 놓고 미국에서 법정 대결에 돌입했습니다.

LG화학이 지난 4월 미국에서 SK이노베이션을 영업비밀 침해로 고소한 데 이어 이번에는 SK이노베이션이 LG화학과 LG전자를 상대로 미국에서 특허 침해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박병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현재 한국의 주력 산업인 반도체를 이어받을 것으로 주목받는 산업이 전기차 배터리 시장입니다.

메모리 반도체 산업이 현재 200조 원대 선에 정체돼 있으나 전기차 배터리가 현 성장세를 이어가면 2025년 메모리 반도체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됩니다.

즉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은 2025년 메모리 반도체 시장을 169조 원으로 전망하면서 전기차 배터리는 182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같이 미래의 핵심 산업인 전기차 배터리 시장을 놓고 LG와 SK가 미국에서 법정 대결을 벌이고 있습니다.

LG화학은 지난 4월 미국 국제무역위원회 ITC와 델라웨어 주 지방법원에 SK이노베이션을 영업비밀 침해로 고소했습니다.

[성환두 / LG화학 상무 : 경쟁사에서 당사 핵심인력 76명에 대해 도를 넘은 인력 빼가기를 지속했고 자사의 핵심 기술이 다량 유출돼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고 판단해 법적 대응을 결정했습니다.]

이에 대해 SK이노베이션은 지난 6월 LG화학에 대해 명예훼손에 따른 손해배상 청구 소송과 영업비밀 침해가 전혀 없었다는 내용의 채무부존재확인청구 소송을 서울중앙지법에 냈습니다.

다시 2개월이 지난 시점에서 이번에는 SK이노베이션이 공격에 나섰습니다.

SK이노베이션은 미국서 LG를 상대로 배터리 특허 침해 소송을 제기하면서 LG화학과 함께 LG전자도 소송 대상에 포함했습니다.

[임수길 / SK 이노베이션 전무 : LG화학과 그 미국법인, LG전자 세 곳에서 SK이노베이션 기술을 가지고 제품을 생산해 상당한 부당한 이익을 취한 것을 확인했습니다.]

두 회사의 이번 소송전은 패할 경우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 설 자리가 없어질 수도 있는 중대한 싸움입니다.

그러나 승자 없는 전쟁이 될 것이라는 비판도 나오고 있습니다.

결국, 두 회사가 싸우는 동안 중국과 일본 등 다른 나라 경쟁사들만 좋은 일을 시키는 꼴이라는 지적도 되돌아볼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YTN 박병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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