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일본이 지소미아 종료 결정 이후 처음으로 양국 외교부 국장급 협의를 열고 주요 현안에 대한 입장을 논의했습니다.
이번 협의에서도 양측은 현격한 입장 차이를 재확인했지만, 외교 당국 간 협상을 통한 문제 해결 전망을 되살렸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요소가 있는 것으로 평가됩니다.
왕선택 통일외교 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한국과 일본의 국장급 협의에는 우리 외교부에서 일본 문제를 담당하는 김정한 아시아태평양 국장과 가나스기 겐지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이 나섰습니다.
김정한 국장은 3시간 가까운 공식, 비공식 협의에서 일본의 부당한 수출 규제 철회를 촉구하고 이를 위해 한일 통상 당국 간 무조건 대화에 응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가나스기 국장은 강제징용 문제와 지소미아 즉 한일 군사정보 보호 협정 문제 등 주요 현안에 대해 한국이 문제를 풀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 연설과 관련해 독도가 일본 영토라는 억지주장도 거듭 밝혔습니다.
이처럼 양측이 팽팽하게 자국 입장을 내세우면서 지소미아 종료 결정 이후 처음으로 열린 한일 당국자 협의에서는 별다른 진전이 도출되지 않았습니다.
그렇지만, 외교 당국 간 협의가 진행된 것 자체는 긍정적인 요소가 있는 것으로 평가됩니다.
무엇보다 서로 상대방 입장을 더욱 정확하게 파악해서 서로 고도로 중시하는 요소와 양보할 수 있는 요소를 구분할 수 있는 자료가 많아졌습니다.
지금까지 일본에서 국내 정치 맥락에서 한국과의 대결을 자극해온 총리실과 경제산업성 대신 정책 결정 과정에서 배제됐던 일본 외무성이 나선 것은 문제 해결 가능성을 상대적으로 키우는 요소로 분석됩니다.
지소미아 종료와 관련해 미국이 강력하게 불쾌감을 표출하면서 우리 정부는 물론 일본에 대해서도 문제 해결을 압박하는 조건도 새로운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평가됩니다.
YTN 왕선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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