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9살 운전자, 식당 돌진 후 다시 후진…“방향 전환 안됐다”

2019-08-29 11



서울에선 70대 고령 운전자가 몰던 SUV 차량이 식당으로 돌진했습니다.

식당 주인 등 2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공태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수입 SUV 차량의 앞 범퍼가 완전히 떨어져 나갔습니다.

바퀴 덮개도 부서졌고, 차량 앞쪽에는 곳곳에 긁힌 흔적이 보입니다.

일흔 아홉살 여성 운전자가 몰던 이 차량이 식당 건물로 돌진한 건 오늘 오후 3시쯤이었습니다.

[공태현 기자]
"사고 당시 충격으로 식당 출입문이 이렇게 부서졌고, 바로 옆에 있는 생선 가게 유리창도 산산조각이 났습니다."

이 사고로 식당과 생선 가게 사장 등 2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유상우 / 사고 목격자]
"(부상자가) 차하고 이 기둥 사이에 제가 봤을 때는 좀 끼신 거 같아요."

사고 차량은 식당에 돌진한 직후 다시 후진을 해 근처 버스정류장 표지판과 충돌하기도 했습니다.

운전자는 경찰과 소방관이 출동할 때까지 15분 동안 차에서 내리지 않고 안에서 머물렀습니다.

[소방서 관계자]
"운행 하다가 차가 좀 운전자 말로는 '말을 안 들어서 그 쪽으로 돌진을 했다'고 그러거든요."

사고 차량 운전자는 경찰 조사에서 "방전된 차량 배터리를 충전한 직후 시험운전 하는 과정에서 갑자기 방향 전환이 안됐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여성이 음주운전을 하지는 않은 걸로 보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입니다.

채널A 뉴스 공태현입니다.
ball@donga.com

영상취재 : 장명석
영상편집 : 이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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