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쓸 석탄을 싣고 온 외국 화물선에서 무려 330만 명이 투약할 수 있는 코카인이 발견됐습니다.
한 번에 압수된 마약으로는 최대 규모인데, 경찰은 이 많은 코카인을 누가 국내로 들여왔는지 추적하고 있습니다.
나혜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마약 탐지견이 정박한 배 안의 선원 객실을 샅샅이 뒤집니다.
뱃머리 쪽 창고에서 발견된 가방 4개.
자물쇠를 뜯어내자, 형형색색 포장된 네모난 물건이 끝없이 나옵니다.
충남 태안항 부근에 정박한 9만4천t급 화물선에서 쏟아져 나온 코카인 100kg입니다.
한 번에 적발된 마약으로는 최대 규모입니다.
발견된 코카인 100kg은 시가로 3천억 원, 무려 330만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입니다.
물에 젖거나, 습기가 차는 걸 막기 위해 이렇게 겹겹이 포장돼 있었습니다.
마약이 실려 있던 홍콩 국적의 화물선은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쓸 석탄 12만t을 싣고 한국에 들어왔습니다.
우리나라 입항은 처음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지난 7월 초 콜롬비아에서 출발해 급유차 싱가포르를 잠시 거쳤는데, 미국 대사관과 수사 당국에서 이 배에 마약이 실렸다는 첩보를 우리 해경에 알렸습니다.
하지만 누가 이 많은 마약을 배에 실었는지, 누구에게 전달하려고 했던 건지는 아직 드러나지 않았습니다.
[장인식 / 중부지방해양경찰청 수사정보과장 : (선원들) 마약 투약 여부를 확인하고자 소변을 채취해 간이 시약검사를 했으나 모두 음성으로 확인됐고…. 나하고 상관없는 일이다, 이런 뜻보다는 (누가 마약을 실었는지) 잘 모르겠다는 진술이 많았습니다.]
경찰은 필리핀 국적 선장 44살 A 씨 등 선원 20명과 선박회사 관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마약 유통 경로를 추적하고 있습니다.
YTN 나혜인[nahi8@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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