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적으로 멸종위기에 처한 바다거북 14마리가 제주 바다로 돌아갔습니다.
그물 등에 감겨 구조되거나 인공부화로 탄생한 새끼 거북도 행렬에 동참했습니다.
유종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바다거북들이 지느러미를 움직이며 앞으로 나아갑니다.
고향 냄새를 맡은 듯 바다를 향해 느리지만 힘차게 발걸음을 옮깁니다.
이번에 바다로 돌아간 바다거북은 모두 14마리.
이 가운데 4마리는 그물 등에 감겨 표류하다 구조된 것입니다.
구조된 거북들은 길게는 1년 3개월 정도 재활 치료를 받았습니다.
[한동진 / 한화 아쿠아플라넷 여수 : 가장 외상이 심했던 앞 지느러미 부분이 회복될 수 있도록 주력했고, 항생제와 영양제로 건강회복에 노력했습니다.]
연구목적으로 반입된 거북과 인공부화된 새끼 거북도 바다로 돌아갔습니다.
제주 바다에서 멸종위기에 처한 바다거북을 방류하기 시작한 것은 2년 전부터입니다.
바다거북의 산란이 여러 차례 확인된 데다 먹이가 풍부하고 태평양으로 이동이 쉬워 생존에 적합한 곳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조동근 / 제주도 해양수산국장 : 제주도 남쪽 색달 해변이 과거부터 거북이 산란장입니다. 거북이는 회귀성이 강해 산란할 때는 방류한 곳으로 올라옵니다.]
이번에 방류되는 바다거북에는 추적장치 또는 개체 인식표를 부착해 이동 경로를 파악할 계획입니다.
해양 오염과 쓰레기 등으로 서식지가 사라지면서 급격히 줄고 있는 바다거북.
국내 산란지 회복을 위해 방류된 바다거북들이 다시 제주 바다로 돌아와 산란하는 광경을 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YTN 유종민[yooj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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