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백색국가 제외를 강행하자 청와대는 강한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우리 경제는 우리 스스로 지키겠다'고 다시 다짐했습니다.
안건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일본이 한국을 백색국가에서 제외한 첫날, 문재인 대통령은 대기업 최초로 해외 사업장을 국내로 옮긴 현대모비스를 찾았습니다.
일본을 뛰어넘겠다는 뜻을 강조한 겁니다.
[문재인 대통령]
"정치적 목적의 무역보복이 일어나는 시기에 우리 경제는 우리 스스로 지킬 수밖에 없습니다."
청와대는 일본의 백색국가 배제 조치에 강한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김현종 /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
"아베 총리는 우리에 대해 신뢰할 수 없는 국가라는 점을 최근 두 번이나 언급하면서 우리를 적대국같이 취급하고 있습니다."
다만 일본이 규제를 철회하면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종료를 재검토할 수 있다고 협상의 여지를 남겼습니다.
이런 가운데, 일본산 소재와 부품을 수입하는 우리 기업을 돕는 민관 합동 센터에는 문의 전화가 쏟아졌습니다.
[현장음]
"수입 대체처를 발굴해드린다든지, 그런 조치를 취해드릴 수 있으니 연락을 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당장 소재 수입에 문제가 없는지 묻는 기업이 여전히 많지만 중장기 대책을 고민하는 기업도 적지 않습니다.
[최지은 / 소재부품 수급대응지원센터 사무관]
"(소재 수입) 대체처 발굴이나 시설·설비를 위한 연구·개발 지원, 자금 지원에 대한 문의가 점차 늘고 있습니다."
정부는 앞으로 3년 동안 일본 의존도가 높은 부품·소재·장비 분야의 연구개발에 5조 원 넘게 투자하기로 했습니다.
채널A뉴스 안건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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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김준구
영상편집: 최동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