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조국 가족 다 불러라” vs 민주당 “패륜 연좌제”

2019-08-28 1



조국 후보자의 부인과 딸을 다음주 국회 인사청문회에 증인으로 부를 것이냐.

여야가 이 문제를 두고 충돌했습니다.

민주당은 "패륜적이고 명백한 인권침해"라며 반발했습니다.

윤수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자유한국당이 증인으로 요구한 조국 후보자 친인척은 모두 6명입니다.

사모펀드 의혹과 관련해 조 후보자의 아내와 처남을 증인으로 요구했습니다.

또, 웅동학원 비리 의혹과 위장전입 의혹 등을 따지기 위해 조 후보자의 어머니와 동생, 동생의 전 부인을 청문회장에 세워야 한다고 압박했습니다.

논문 의혹과 대입 특혜 의혹이 제기된 조 후보자의 딸도 증인 목록에 포함됐습니다. 

[김도읍 / 자유한국당 법사위 간사]
"각종 의혹에 대해 지금까지 가족의 책임으로 전가하고 있습니다.자신은 모르는 일이라는 취지입니다."

더불어민주당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정춘숙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이것은 패륜, 정치적 연좌제이자 명백한 인권 침해입니다."

인사청문 제도 도입 이후 직계가족을 증인으로 세운 적이 없고, 자칫 청문회가 모욕주기로 흐를 수 있다는 겁니다.

증인 채택이 난항을 겪고 인사청문회 대상인 후보자에 대한 수사가 시작되면서 한국당에서는 또다시 인사청문회 보이콧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핵심 증인이 수사 등을 이유로 불출석 사유서를 내면 출석을 강제할 방법이 없기 때문입니다.

채널A 뉴스 윤수민입니다.

soom@donga.com

영상취재 : 한규성 조승현
영상편집 : 이혜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