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양 바닷 속에서 화산 폭발…거대한 ‘부석 뗏목’ 포착

2019-08-28 1

화산이 폭발하면뜨거운 마그마가 솟구치는 모습 화면에선 많이 보셨을 텐데요.

만약, 차가운 바닷 속에서 화산이 폭발하면 어떻게 될까요?

흔치않은 광경이 포착됐습니다.

한수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사내용]

배 한 척이 끝이 보이지 않는 회색빛 수면 위에 떠 있습니다.

바닷속 화산이 폭발하면서분출된 마그마가 굳은 것으로, 축구장 2만개 크기의 '부석 뗏목'을 만든 겁니다.

[이윤수 / 포항공대 환경공학부 교수]
“화산가스의 압력이 한계를 넘으면 뻥 터져요. 마그마가 뻥튀기되는 거예요. 옥수수 뻥튀기하면 강냉이가 되잖아요. 가볍잖아요.”

이달 초 남태평양 통가 인근의 해저에서 화산이 폭발하며 만들어진 뗏목은, 7개월 뒤 호주에 도착할 것으로 예측됩니다.

[라리사 브릴 / 목격자]
"(남자친구가) 나와보라고 소리쳐서 밖으로 나와 불을 비춰봤더니 온 바다가 이런 거예요.”

학계는 기대감을 표시하고 있습니다.

지구 온난화로 타격을 입은, 바닷속 산호초 생태계를 복원하는데, 부석 뗏목이 도움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스콧 브라이언 / 퀸즐랜드공대 지질학자 박사]
“(부석에 달라붙은 해양 생물들이) 호주 산호초 군락에 자리를 잡고 생태계를 되살릴 수 있습니다.”

세계 화산의 70% 이상이 해저에 있지만 알려진 것이 별로 없는 상황에서, 거대한 부석 뗏목은 수중화산 연구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채널A 뉴스 한수아입니다.
sooah72@donga.com

영상편집 : 이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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