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노사가 올해 임금과 단체협약안에 잠정 합의했습니다.
어려워진 경제 상황과 여론을 고려해 그동안 되풀이돼 온 파업 없이 8년 만에 무분규 임단협 잠정 합의를 이끌어 냈습니다.
이동헌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현대차 노사가 어제 울산공장 본관에서 열린 22차 교섭에서 올해 임단협 잠정합의안을 도출했습니다.
한일 경제 갈등과 보호무역 확산에 따른 위기 상황을 노사 모두 공감하고, 경영 실적과 연계한 합리적 임금 인상과 성과급 규모에 의견을 모았습니다.
이에 따라 올해 기본급은 호봉승급분을 포함해 4만 원 인상하고, 성과급은 150% + 300만 원을 지급하기로 했습니다.
7년간 끌어온 임금체계 개편에도 전격 합의해 두 달에 한 번씩 나눠주던 600%의 상여금을 매달 나눠서 통상임금에 포함해 지급하기로 했습니다.
사내 하도급 노동자 대상 정규직 특별고용도 일정을 1년 단축해 내년까지 마무리 짓기로 했습니다.
노조가 요구한 정년 연장과 해고자 복직 등은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이미 사문화된 '정년퇴직자 자녀 우선 채용' 조항이 삭제되고 고기능 직무 교육과정을 신설했습니다.
노사는 또 부품 협력사가 겪는 어려움과 관련해 '상생협력을 통한 자동차산업 발전 노사 공동 선언문'을 채택하고, 자동차 부품 소재 국산화 등을 위해 협력사와의 상생협력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현대차 노조는 올해 교섭에서 파업권을 확보했으나 어려운 경제 상황과 여론 등을 고려해 두 차례 파업을 유보했습니다.
잠정합의안에 대한 전체 조합원 찬반 투표는 다음 달 2일 진행되며, 통과될 경우 8년 만에 무분규 타결에 이르게 됩니다.
YTN 이동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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