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가 한풀 꺾였지만, 해수욕장에는 늦게나마 물놀이를 즐기려는 피서객들이 몰리고 있습니다.
안전사고도 잇따르고 있는데요,
전국 해수욕장 대부분이 폐장한 상황에서 피서객들의 안전에 적신호가 켜졌습니다.
강경모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해수욕장에 보트가 뒤집혀 있습니다.
스쿠버다이버 15명을 태운 모터보트가 정박을 시도하다 거센 파도에 전복된 겁니다.
[목격자]
"파도가 옆을 쳐서 배가 그자리에서 날아간 거예요. 해변에 다 들어와서 뒤집혔으니까 다이버들이 자연스럽게 나왔는데 한 분이 쇼크가 와서…"
지난 19일엔 경포해수욕장에서 피서객 9명이 파도에 휩쓸린 것을 비롯해 하루에만 동해안 해수욕장 3곳에서 11명이 표류하다 구조됐습니다.
제주와 부산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 해수욕장이 폐장했지만, 입수객들에 대한 통제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물놀이 안전사고가 이어지고 있는 겁니다.
올해 여름부터는 해수욕장이 폐장해도 이처럼 물에 들어갈수 있는데요,
정부가 해수욕장의 사계절 이용을 활성화한다는 이유로 법을 개정했기 때문입니다.
해수욕장 폐장과 함께 구조 요원들마저 철수하면서 피서객들은 안전사고에 취약할 수밖에 없습니다.
[강원도 관계자]
"(구조 요원이 아무도 안 계시는거죠?)
네 맞습니다. 안전관리 쪽에는 애로사항이 많죠."
해경과 소방당국은 사고가 발생할 경우 119나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지만, 해수욕장을 사계절 이용하도록 법률을 개정해 놓고도 사고 방지 대책 마련엔 소홀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채널A 뉴스 강경모입니다.
kkm@donga.com
영상취재:김민석
영상편집:변은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