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쁘지 않다”→“유감”…압수수색 입장 바꾼 민주당

2019-08-27 2



‘조국 방어진지’를 쌓았던 민주당은 압수수색 소식에 당혹해 했습니다.

처음에는 "나쁘지 않은 일“이라고 평가했다가 상황파악을 한 2시간 뒤에는 입장을 바꿨습니다.

유승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조국 후보자 관련 검찰의 압수수색 소식이 전해진 직후, 민주당은 "공정하게 수사하면 된다"며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홍익표 / 민주당 수석대변인]
"검찰에서 도리어 빠른 시일 내에 수사를 해서 문제가 있는지 없는지를 점검하는 게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2시간이 지나자 말이 바뀝니다.

[홍익표 / 민주당 수석대변인]
"조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앞둔 시점에 압수수색이 진행된 것에 유감을 표하며… 이번 압수수색이 검찰개혁을 방해하려는 정치적 의도가 아니길 바랍니다."

나쁘지 않다던 입장이 유감으로 돌아섰고, 검찰 개혁을 방해하기 위해 수사를 시작한 게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했습니다.

당 관계자는 채널A와의 통화에서 "청문회에서 해명하기 전에 불확실한 의혹만으로 압수수색까지 나선 점은 우려스럽다"고 말했습니다.

"청문회 개최 전에 검찰 수사가 본격화될 줄은 몰랐다"며 당혹스러워 하는 분위기도 감지됩니다.

실제 민주당에서 작성한 것으로 알려진 조 후보자 관련 의혹 대응 문건을 보면, 검찰 수사까지는 예상하지 못한 채 야당 공세에 맞설 대응 논리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민주당은 검찰의 수사 진행상황을 지켜보는 한편, 조 후보자가 충분히 해명할 수 있도록 인사청문회 준비에 주력할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유승진입니다.

영상취재 : 이기상
영상편집 : 배시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