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박광렬 앵커
■ 출연 : 양시창 / 스포츠부 기자
스포츠 소식 알아보는 시간입니다.
스포츠부 양시창 기자와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어제 월드컵 예선 대표팀 명단이 발표됐죠?
김신욱 선수가 드디어 벤투 감독의 호출을 받았어요.
[기자]
어제(26일) 벤투 감독이 다음 달 시작하는 월드컵 지역 예선, 투르크메니스탄전에 나설 대표팀 명 단을 발표했습니다.
모두 26명이 이름을 올렸는데요.
말씀대로 김신욱 선수가 벤투 감독 부임 뒤 처음으로 부름을 받았습니다.
감독 부임한 게 지난해 8월이니까 정확히 1년이 지났는데요.
그동안 각종 친선경기와 아시안컵을 포함해 모두 6차례 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는데, 줄곧 김신욱을 외면해왔습니다.
김신욱이 소속팀이었던 전북에서 K리그 득점 선두를 질주할 때도 부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다음 달 월드컵 예선 출정을 앞두고 마음을 돌렸습니다.
아무래도 최근 중국에서의 활약까지 외면할 수는 없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김신욱은 지난달 초 중국 상하이 선화로 이적해 현재까지 7경기에 나와 8골에 도움 4개를 기록했습니다.
기록도 기록이지만 내용도 훌륭했습니다.
골을 머리뿐만 아니라 양발로도 자유자재로 넣었고요, 영상을 보면 골마다 슈팅이 훌륭합니다.
또 수비수를 속이고 동료들에게 공을 주는, 도움도 여러 차례 기록했습니다.
단순히 공을 띄워 헤딩만 한다는 반쪽짜리 선수 이미지를 지웠습니다.
또 하나는, 지난 아시안컵에서의 8강 탈락 경험이 벤투 감독의 마음을 움직였을 수 있습니다.
상대적 약체로 평가받는 팀이 쓰는 극단적인 수비 전술에 단조로운 공격으로 일관하다 역습을 당하는 경우도 종종 있었습니다.
이럴 때를 대비해 높이가 있는 김신욱을 선발한 것 아니냐는 겁니다.
196㎝ 키가, 적어도 아시아에서는 충분히 통하기 때문에 직접 해결하거나 공간을 창출해 황의조나 손흥민에게 기회를 제공하는 등 쓸 수 있는 전술 옵션이 다양해지는 건 사실입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전략적 변심'이라고도 표현하던데요.
벤투 감독은 김신욱 선발에 대해 지금이 '적기'라고 말했습니다.
들어보시겠습니다.
[파울루 벤투 / 축구대표팀 감독 : 이번에 김신욱 선수 선발하는 게 시기적으로 옳다고 생각합니다. 이전에도 대표팀 예비명단에는 꾸준히 이름 올렸던 선수입니다.]...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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