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 사랑' 담은 따뜻한 선율, 명동성당을 채우다 / YTN

2019-08-26 2

미사나 결혼식 등을 제외하면 문이 열리지 않는 명동성당에서 오늘 밤 특별한 클래식 공연이 열렸습니다.

피아니스트 선우예권이 후배 사랑을 담은 연주를 선보였다고 하는데요.

이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명동성당 대성전에 부드러운 피아노 선율이 울려퍼집니다.

피아니스트 선우예권이 후배들을 돕기 위해 연 재능기부 공연입니다.

[선우예권 / 피아니스트 : 성당 측에서 저희 회사 측에 제안을 주셔가지고. 저야 너무 감사하죠. 작은 일이라도 (후배들에게) 조금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게 사실 큰 감동을 주기도 하고 감사한 일인 것 같아요.]

음악 공부를 하며 경제적으로 힘들었던 경험이 있는 만큼 결정엔 망설임이 없었습니다.

[선우예권 / 피아니스트 : 1초도 주저하거나 고민을 하지 않았던 이유가 제가 어렸을 때, 처음 2005년도에 유학을 갔는데 그때 주변 분들이 많이 도와주신 점들도 있거든요.]

울림이 많은 성당의 특성을 고려해 고심 끝에 쇼팽과 슈베르트로 프로그램을 정했습니다.

[선우예권 / 피아니스트 : 성당 안에 음향이 울림이 많고, 울림이 많다는 것은 또 그것을 활용할 수 있다는 거잖아요.]

수익금은 선우예권이 직접 뽑은 젊은 피아니스트 일곱 명에게 장학금으로 돌아가게 됩니다.

[선우예권 / 피아니스트 : 아직 덜 알려진 친구들, 그런 친구들에게도 조금 힘을 실어줬으면 하는 바람이 우선은 컸었고요.]

공연 기회까지 포함된 깜짝 선물에 후배들은 고마움을 전했습니다.

[임주희 / 피아니스트 : 젊은 연주자들에게 연주 한 번 한 번이 정말 소중하거든요. 그런데 이렇게 큰 프로젝트에 일곱 명의 피아니스트가 같이 연주를 할 수 있다는 게 정말 영광이고 기쁘고 울컥했어요. 사실.]

든든한 후원을 받은 젊은 피아니스트 일곱 명은 이제 명동성당 파밀리아 채플에서 내년 3월까지 매달 특별한 공연을 이어갑니다.

YTN 이지은[jelee@ytn.co.kr]입니다.

■ 공연 정보

○ 명동대성당 내 파밀리아 채플 - 9월 23일 임주희 - 10월 28일 이혁 - 11월 25일 이택기 - 12월 23일 김송현 - 1월 20일 최형록 - 2월 24일 홍민수 - 3월 30일 임윤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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