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만 원짜리 고물 외제차로 1억 5천만 원을 벌었습니다.
보험사기를 친 것인데, 결국 경찰에 덜미가 잡혔습니다.
최수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우회전하려는 차량들 사이에서 속도를 줄이지 않는 검은 외제차량이 그대로 앞 차량을 들이받습니다.
갑자기 나타난 검정 차량이 차선을 변경하는 차량과 부딪칩니다.
고의 사고 가능성을 의심한 경찰은 이보다 8일 앞서 같은 장소에서 비슷한 사고가 발생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경찰은 차선을 바꾸거나 후진하는 차량만을 노려 사고를 내고 보험금을 챙긴 26살 남성을 붙잡았습니다.
[최수연 기자]
"보험 사기 범행의 꼬리가 잡힌 교차로입니다.
남성은 이 교차로를 넘는 차량들 가운데 차선을 변경하는 차량을 노려 일부러 사고를 냈습니다."
2년반 동안 남성이 24번 사고로 챙긴 보험금은 1억 5천만 원 정도.
사기에 이용된 외제차 가운데 3백만 원을 주고 구입한 10년된 차량도 있었습니다.
외제차처럼 수리비가 많이 나올 경우,
보험사가 손해율을 줄이기 위해 수리비 대신 현금 지급을 선호한다는 점을 노렸습니다.
[ 김재량 / 서울 영등포경찰서 ]
"속도를 줄이지 않아요 그냥 충돌을 하고 충분히 우측공간이나 좌측 공간이나 피해갈 수 있는 공간이 있음에도"
경찰은 보험사기 혐의로 남성을 구속했습니다.
채널A 뉴스 최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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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정기섭
영상편집 : 이태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