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딸, 입학 취소 가능성”…부산대 ‘꼬리 자르기’ 회견

2019-08-26 5



3년 동안 두 번 유급을 했습니다.

그러나 ‘더 열심히 하라’면서 1200만원을 장학금으로 받았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이 해명에 나섰습니다.

'절차를 어기진 않았다’고 했는데, 핵심적인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습니다.

배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부산대가 기자회견을 자청해 내부 조사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조국 후보자 딸의 장학금 특혜 의혹이 불거진지 일주일 만입니다.

부산대 측은 조 후보자 딸의 논문 제1저자 등재가 연구 부정 행위로 간주돼 고려대 입학이 취소될 경우, 의학전문대학원 입학도 취소될 수 있다는 입장을 처음으로 밝혔습니다.

[최은상 / 부산대학교 입학본부장]
"자격이 4년제 대학 이상이기 때문에 상식적으로 판단할 때 그렇게(입학 취소) 될 거로 생각합니다."

두 차례의 유급에도 6학기 연속 1200만 원의 장학금을 준 데 대해선 조사 필요성을 언급했습니다.

[신상욱 /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장]
"장학위원회에서도 그것을 다시 고려해보자고 판단했습니다. 일반 학생을 고려하면 그런 면으로(특혜로) 받아들여질 수 있겠다고"

그러나 외부에서 주는 장학금 지급 절차상 문제가 없고, 조 후보자의 딸을 위해 지급 기준을 바꾼 적도 없다고 밝혔습니다.

장학금을 받기 직전인 2015년 7월 장학생 선발지침이 변경됐다는 의혹은 잘못 알려진 것이고, 2013년 4월 마련된 기준에 따라 지급됐다는 겁니다.

하지만 부산대는 조 후보자 딸의 자기소개서에 단국대 논문이 포함됐는지는 개인정보란 이유로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또 조 후보자 가족이 대학 관계자에게 전화를 걸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확인이 안 됐다"고 밝혀 진상조사가 추가로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배영진입니다.

ican@donga.com

영상취재 : 김현승
영상편집 : 배시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