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시위대와 경찰이 주말 집회에서 연이틀 물리적 충돌을 빚었습니다.
수천 명의 홍콩 시민들은 토요일에 이어 일요일에도 집회를 갖고 평화 행진을 이어갔으나 행진이 끝나갈 무렵 경찰과 다시 충돌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화염병과 최루탄, 고무탄이 등장했으며 경찰은 물대포까지 동원해 진압에 나섰습니다.
이 물대포는 50m 거리에서 1분에 천2백 리터 이상의 물을 발사할 수 있는 위력을 갖고 있으며, 물감을 섞어, 물대포에 맞은 시위대를 식별할 수 있습니다
앞서 시위대와 경찰은 전날 쿤통 집회에서도 충돌해 남성 2명을 포함해 10명이 다쳤으며 시위대 29명이 체포됐습니다
이 가운데 남성 1명은 고무탄에 왼쪽 눈을 맞는 중상을 입었습니다.
시위대와 경찰 간 충돌로 폭력사태가 발생한 것은 열흘 만입니다.
사태가 악화하면서 홍콩의 유력인사 19명은 캐리람 행정장관에게 시위대의 5대 요구 사항 중 일부를 수용하라고 촉구했습니다.
홍콩 시민들은 송환법 완전 철폐와 경찰의 강경 진압에 관한 독립적 조사, 시위대의 폭도 규정 철회, 체포된 시위대의 조건 없는 석방과 불기소, 행정장관 직선제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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