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저커버그’ 꿈꾼다…히잡 쓴 청년들 ‘창업 경쟁’

2019-08-25 14




취업난은 한국에만 있는게 아닙니다.

이집트는 청년 10명 중 3명은 실업자라는데요.

이집트의 청년들은 이럴바에 차라리 일자리를 내가 만들겠다며, 창업 전선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이세형 카이로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수천년전 고대 유적과 공존하고 있는 이집트 수도 카이로,

이 곳의 유일한 최첨단 창업 단지 그릭캠퍼스는, 이집트의 수재 청년들에게 허파같은 곳입니다.

히잡을 쓴 여성 참가자들은 물론이고, 뛰어난 창업 아이디어가 있으면, 누구나 투자자를 찾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모하메드 압델아지즈 / 청년 창업가]
“이번 투자 유치에 매우 흥분돼 있습니다. 우리 회사를 지역뿐만 아니라 국제적으로도 성장하게 할 것이기 때문이죠.”

청년 실업률이 33%에 달하는 이집트에서는, 일자리를 구하기보단, 스스로 만드는 편이 현명하다고 여겨집니다.

후진적인 정치에 발목잡힌 경제는 나아질 기미가 없고, 석유 같은 자원 또한 부족하기 떄문입니다.

[카림 삼라 / 벤처투자사 체인지랩 대표]
“이집트는 창업가 정신이 꼭 필요한 나라입니다. 수백만의 젊은이들이 일자리가 없는 상황입니다.”

[이세형 특파원]
"청년들의 창업 열기는 달아오르고 있지만, 문제는 산업 인프라가 한참 뒤떨어져 있단 사실입니다. '이집트의 저커버그'가 탄생하기까지, 시간이 적지 않게 걸릴 것으로 전망되는 이유입니다.

카이로에서 채널A 뉴스 이세형입니다.”

영상취재: 오마르 마샤리(VJ)
영상편집: 이재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