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후보자의 딸은 고등학생 때 단 2주간 인턴을 하고 의학 논문에 제1저자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이 논문에는 신생아들의 혈액 속 유전자를 분석한 데이터가 이용됐습니다.
젊은 엄마들 사이에선 "조 후보자 딸을 위해 아픈 신생아의 피를 뽑은 것 아니냐"며 비난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우현기 기자입니다.
[리포트]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딸이 제1저자로 이름을 올린 의학 논문 연구에는 신생아 91명의 혈액 샘플이 이용됐습니다.
뇌세포에 산소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아 뇌손상이 생기는 '허혈성저산소뇌병증'을 앓는 신생아 37명과 증상이 없는 신생아 54명의 혈액의 유전자를 분석한 연구였습니다.
그런데 고등학생이었던 조 후보자의 딸을 논문 저자로 참여시키려고 아픈 신생아들의 혈액 샘플을 사용했다는 비난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인터넷 '맘카페'에서는 "과연 부모들이 이렇게 이용되는지 알고 (혈액 채취를) 동의해줬을까",
"연구용으로 채취한 혈액 자료가 휴지조각이 됐다"는 글이 잇따랐습니다.
[엄명선 / 제주 제주시]
"만약에 제 자식이 그런 자료에 관련됐다고 하면 굉장히 속상할 것 같아요. 왜냐하면 본래 중요한 취지가 변질돼버렸고…."
[김은정 / 경기 고양시]
"그게 정말 연구를 위한 것인지 몰랐을 테니까, 그런 취지였다면 동의하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단국대 진상조사위원회는 논문 작성 과정이 적절했는지 조사 중입니다.
채널A 뉴스 우현기입니다.
whk@donga.com
영상취재 : 이락균
영상편집 : 손진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