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다툼 벌이다…40대 외국인 노동자, 둔기로 동료 2명 살해

2019-08-24 4



강원도 원주에서 40대 외국인 노동자가 함께 살던 동료 두 명을 살해했습니다.

말다툼을 하다 순간적으로 화를 참지 못한게 참극을 불렀습니다.

김태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아파트 내부에서 경찰이 현장 감식에 한창입니다.

사건이 벌어진 건 어제 저녁 7시, 이 아파트에서 카자흐스탄과 키르기스스탄 국적의 외국인 노동자 2명이 둔기에 맞아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범인은 이들과 함께 살던 우즈베키스탄 국적의 외국인 노동자 40살 A씨였습니다.

범행 후 A씨는 인근 편의점에 들어가 경찰을 불러달라고 부탁했습니다.

[편의점 관계자]
"경찰에 전화 해달라고 (경찰이) 오면 다 말씀드릴테니까 오기만 해달라고."

이들은 공사장에서 용접일을 하며 지난 5월부터 함께 살았습니다.

A씨는 경찰조사에서 피해자들과 평소 사이가 좋지 않았다고 진술했습니다.

이날도 저녁 식사 도중 말다툼이 벌어졌고, 순간적으로 화를 참지 못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 관계자]
"말다툼을 하면서 감정이 점점 안 좋아진 것 같아요. 시비가 되다보니까 그 사람이 순간적인 화를 못 참은 것 같아요."

제주에선 불법체류자들끼리 말다툼을 하다 1명이 흉기에 찔려 중상을 입기도 했습니다.

지난해말 기준 국내에 거주하고 있는 외국인은 236만 명.

외국인 범죄도 매년 3만 건 넘게 발생하고 있습니다.

채널 A 뉴스 김태영입니다.

live@donga.com
영상취재:박영래
영상편집:이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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